1인 창업 일지 #23 – 두 달간의 회고

Hyunjun By Hyunjun 2025년 10월 04일

이제 창업을 시작한 지 약 두 달이 돼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한 일을 정리 겸 기록 삼아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목표와 현실 사이

기존 목표는 한 달에 웹 & 앱 서비스 4개씩 출시였지만 생각보다 어려웠고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ㅎㅎ 그래도 두 달간 총 9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시간순대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플랫폼종류진행률
App음악인 커뮤니티 앱50% > 기획 미비로 프로젝트 일시중단
Web회사 홈페이지100% > 추후 필요 시, 업데이트
App (Android)메트로놈 앱출시 및 안정화 > 특정 디바이스 메트로놈 버벅이는 현상 존재
Web웹 툴 서비스배포 완료 및 서비스 중 > 서비스 추가 및 버그 수정 필요
Web보안 시스템 및 어드민 페이지 서비스70% 구현 및 BM 애매하여 일시중단
Web기질 테스트 서비스배포 완료 및 서비스 중 > 서비스 추가 필요
App (iOS) 메트로놈 앱출시 및 안정화
WebAI 추천 관련 서비스개발 중 (50%)
Web워드프레스 블로그배포 및 블로그 글 이전 중
App (aOS, iOS캘린더 앱개발 중

현재는 캘린더 앱을 만들고 있으며, 광고 수익보다는 가격을 싸게 잡아 프리미엄 회원 기반의 구독을 BM으로 잡으려고 합니다.

웹 vs 앱, 생생한 체험기

최초 계획보다는 더디게 진행되었지만,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깨달은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웹과 앱의 수익화 난이도 차이가 생각보다 훨씬 컸어요.

앱의 경우

앱은 출시하자마자 스토어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더라고요. “메트로놈”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바로 발견되고, 출시 직후부터 다운로드 수가 꽤 발생했습니다. 애드몹을 통해 광고 수익도 소액이나마 즉시 발생하고 있고요.

스토어가 일종의 검색엔진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카테고리별 신규 출시나 추천 앱으로 자동 노출되는 게 큰 장점이었어요. 물론 앱도 레드오션이긴 하지만, 그래도 진입할 여지는 있어 보였습니다.

웹의 경우

반면 웹은… 정말 힘들더라고요. 사용자 트래픽 자체를 얻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가장 큰 벽은 애드센스 승인이었어요. 블로그처럼 글의 양이 많은 경우에는 승인이 나지만, 일반적인 콘텐츠 길이가 적은 웹 서비스에서는 사용자 트래픽이 적으면 승인이 거의 안 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애드센스는 아직도 한 개도 승인을 못 받았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로 애드센스를 받아보려고 했는데, 구글 서치 콘솔을 등록해도 글이 안 올라와서인지 승인이 잘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워드프레스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웹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생각해보니 몇 가지 이유가 있더라고요.

  1. 유입 경로의 차이: 앱은 스토어가 검색엔진 역할을 하지만, 웹은 구글 검색에서 직접 노출되어야 해요. 근데 신규 사이트는 SEO 점수가 낮아서 검색 결과 하위권에 머물게 되죠.
  2. 경쟁 환경: 웹은 이미 강력한 브랜드들이 검색 상위를 독점하고 있어요. 도메인이 오래될수록 유리한 구조라 신규 진입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느낌상 웹은 이미 레드오션이 된 지 한참 지난 느낌이었습니다.
  3. 재방문의 어려움: 앱은 설치 후 홈화면에 아이콘이 남아서 재방문이 쉽지만, 웹은 북마크를 안 하면 다시 찾기가 어려워요.

서비스의 품질 차이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실제로 운영해본 결과 이런 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적으로 배운 것들

그래도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 구글, iOS 개발 및 출시 프로세스
  • 오라클 클라우드를 통한 서버 구축
  • 홈 서버 구축 및 보안
  • 웹 프론트, 백엔드 구현
  • 앱 및 앱 용 백엔드 구현
  • 소셜 로그인 구현 방법 (Google, Kakao, Apple)

앞으로의 방향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앱에 더 비중을 두되, 웹도 조금씩 개발하는 형태로 방향을 잡으려고 합니다.

다만 웹을 완전히 포기하는 건 아니에요. 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SEO 최적화: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서비스 관련 키워드로 콘텐츠 작성
  • 커뮤니티 마케팅: 관련 커뮤니티에 유용한 정보와 함께 자연스럽게 링크 공유
  • 바이럴 요소 추가: 기질 테스트 결과 이미지 다운로드 같은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기능

웹은 장기전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앱처럼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히 콘텐츠를 쌓아가면서 천천히 트래픽을 만들어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두 달간의 시행착오였지만, 이제 방향은 잡힌 것 같아요. 다음 회고 때는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올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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