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업 일지 #12 안드로이드 앱 출시 후 iOS 버전 개발하며 겪은 시행착오들

Hyunjun By Hyunjun 2025년 08월 17일

안드로이드 버전의 메트로놈 앱 출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iOS 버전 개발에 착수했을 때, 저는 꽤나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이미 한 번 만들어본 앱이니까 iOS도 금방 끝나겠지”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네이티브 플랫폼의 차이를 과소평가한 대가

크로스 플랫폼 프레임워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플랫폼의 네이티브 특성으로 인한 버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메트로놈 앱의 핵심인 정확한 타이밍과 오디오 처리 부분에서 iOS와 안드로이드의 동작 방식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문제없이 작동하던 오디오 세션 관리가 iOS에서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처리되어야 했고, 백그라운드에서의 타이머 동작도 iOS의 까다로운 정책 때문에 새로 구현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iOS의 오디오 인터럽션 처리나 다른 앱과의 오디오 세션 공유 문제는 안드로이드 개발 시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들

1. 플랫폼별 차이점 문서화의 중요성

이제 저는 개발 과정에서 마주친 모든 플랫폼별 차이점을 상세히 문서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iOS의 AVAudioSession 설정이나 안드로이드의 AudioManager 처리 방식의 차이, 각 플랫폼의 백그라운드 정책 등을 코드 예제와 함께 정리해두었습니다.

2. 초기부터 양 플랫폼 동시 테스트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한 플랫폼을 완성한 후 다른 플랫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기능을 구현할 때마다 양쪽 플랫폼에서 동시에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플랫폼별 이슈를 초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네이티브 모듈 추상화 레이어 구축

플랫폼별로 다르게 동작하는 네이티브 기능들을 위한 추상화 레이어를 만들어두면, 향후 유지보수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오디오, 타이머, 백그라운드 처리 같은 핵심 기능들은 처음부터 플랫폼별 구현을 염두에 두고 설계해야 합니다.

4. 플랫폼별 UI/UX 가이드라인 숙지

iOS의 Human Interface Guidelines와 안드로이드의 Material Design 가이드라인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UI 수정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디자인 단계부터 각 플랫폼의 특성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마치며

이번 iOS 출시 과정은 정말 힘들었지만, 덕분에 크로스 플랫폼 개발의 함정과 각 플랫폼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Write once, run anywhere”는 이상적인 목표일 뿐, 실제로는 “Write once, debug everywhere”에 가깝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네요.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이번에 얻은 교훈들을 바탕으로 더 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처음부터 양 플랫폼의 차이를 인지하고 개발한다면, 출시 직전의 디버깅 지옥은 피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여러분도 크로스 플랫폼 앱을 개발하신다면, 꼭 초기부터 각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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